경제인투데이 류현민 기자 | 고용노동부와 노사발전재단은 9월 23일부터 24일까지 콘래드호텔 서울에서 ‘제6차 한국-아세안 고용노동 분야 정책 공유 워크숍’을 개최한다.
‘디지털 전환 시대의 인공지능과 고용노동의 미래: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워크숍에는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등 아세안 회원국 8개국의 정책 담당자와 국제노동기구(ILO)·세계은행 등 국제기구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23일에는 인공지능 시대, 일자리 변화와 새로운 대응 전략,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국제사회의 협력과 대응, 포용적 디지털 전환 – 노동 약자를 위한 전략과 과제 3개 세션에 대한 전문가 발표와 패널 토론이 진행된다. 디지털·인공지능 전환으로 인해 빠르게 변화하는 일자리 지형에 대해 각국의 대응 정책과 초국가적인 협력 방안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루어진다.
세계은행의 앨리사 재스민(Alyssa Jasmin) 이코노미스트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말레이시아 노동시장에 미친 영향을 설명하고 대응 방안으로서 업스킬링(upskilling) 정책과 사회보호시스템의 발전 방향에 대해 발표한다. 또한 국제노동기구 스티븐 토빈(Steven Tobin) 이코노미스트는 인공지능이 기존의 기술 변화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고, 인공지능이 직군별·나이별·성별로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민-관 협력에 기반한 투자, 기업 수요에 맞는 직업훈련 등 정책적 방향을 제시한다.
24일에는 우리나라 공적무상원조(ODA)의 사례와 성과를 공유한다. 한국의 공적무상원조가 노동법, 직업훈련, 산업안전 분야에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라오스, 인도네시아, 캄보디아의 정책 담당자가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또한 미래 국제개발협력사업을 더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회원국의 분야별 수요와 전략 등도 논의한다.
고용노동부 박일훈 국제협력관은 “한국과 아세안은 작년 10월 최고 외교 단계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라며, “한국-아세안의 상호 영향력이 커지는 시점에서, 워크숍이 고용노동 정책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플랫폼 역할 뿐 아니라 협력 관계를 강화할 기회로 작동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노사발전재단 박종필 사무총장은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이 노동시장을 빠르게 바꾸는 지금, 이번 워크숍이 변화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만드는 실질적인 협력의 장이 되길 바란다”라며, “재단은 앞으로도 양국의 정책 발전을 위해 아세안과의 협력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 신규 협력 의제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