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인투데이 류현민 기자 | 경북교육청은 중학교에서 학교 여건과 학생의 필요를 반영한 교육감 승인 과목을 신설해, 학생 맞춤형 학교자율시간 운영을 본격화했다고 17일 밝혔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중학교 3년 내 한 학기 이상 학교자율시간을 편성・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학교자율시간은 국가 교육과정에 제시되지 않은 ‘교육감 승인 과목’을 운영해야 하며 학교는 지역과 학교의 여건 및 학생의 필요에 따라 ‘교육감 승인 과목’을 신설하여 사용할 수 있다.
2025학년도는 학교자율시간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는 첫해로, 도내 70여 개 중학교가 2022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받는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자율시간을 운영했다.
도내 중학교에서는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자율적으로 총 10개의 학생 맞춤형 교육감 승인 과목을 신설해, 학교별 특색을 살린 다양한 학교자율시간 운영을 준비해 왔다.
올해 학교에서 신설한 과목 중 ‘음악극’은 삶 속에서 음악 활동의 특성을 바탕으로 학생이 직접 노래, 춤, 연기를 통해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음악극으로 표현하고 창작하는 활동으로 구성된 과목이다.
또 다른 학교에서 신설한 ‘나를 지키는 건강 교실’은 중학교 1학년 여학생들이 신체적・정서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자기 이해와 건강한 선택을 통해 자기 주도적 건강 관리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과목이다.
이처럼 학교는 학생의 특성과 필요를 자세히 파악해, 학생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교육감 승인 과목을 신설하고 학교자율시간 운영을 시작했다.
경북교육청 차원에서도 학교자율시간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2024년부터 올해까지 총 9개의 교육감 승인 과목을 신설해 학교에 안내했다.
경북교육청에서 신설한 ‘중학교 생활 백과’는 학교 시설, 규칙, 대인 관계, 학업 등 중학교 생활의 핵심 영역을 포괄적으로 다루어 중학교 1학년 입학생의 학교생활 적응과 학습 지원을 위한 과목이다.
또, ‘행복의 씨앗’은 자기 이해, 대인 관계, 긍정 심리 등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행복 역량을 강화하는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앱과 코딩’과 ‘슬기로운 디지털 생활’은 정보 교과와 연계해 디지털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과목이다.
올해 1학년 1학기에 ‘중학교 생활 백과’ 수업을 받은 구미 지역 한 중학교 학생은 “중학교 생활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중학교 적응과 이해에 도움이 됐다”라며, “학년 초 새로운 친구들과 어색했는데 함께 참여하며 소통하니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경북교육청은 2026학년도에 학교자율시간 운영이 중학교 2학년까지 확대되는 만큼, 2025학년도 학교자율시간 운영 결과를 모집해 교육과정 설명회 등을 통해 우수사례를 도내 중학교와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학교가 자체적으로 교육감 승인 과목을 활발히 신설할 수 있도록 과목 신설 방법에 대한 연수와 맞춤형 컨설팅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은 이제 시대적 요구”라며, “학교 현장이 변화하는 교육과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다양하고 특색 있는 학교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