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투데이 류현민 기자 | '2025 구미푸드페스티벌'이 지난 19일,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총 방문객 20만명이 행사장을 찾으며, 구미가 ‘맛의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
올해는 구미(龜尾)를 9가지 맛! 9미(9味)로 특화하여 9가지 색다른 배치와 메뉴 구성으로 새롭게 선보인 점이 이색적이다. 야외 가족캠핑 분위기의 ‘삼겹굽굽존’은 어린이 놀이시설과 연계해 가족 단위 방문객의 호응을 얻었고, 구미맥주 ‘구미당김라거’와 치킨을 즐길 수 있는 ‘구미당김 치맥존’, 구미산 밀가리로 구운 빵과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구미밀가리 베이커리&카페존’은 인기를 끌었다.
현장에서는 구미 밀가리를 비롯한 다양한 농·축산물이 판매돼 생산자와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만나는 장이 마련됐다. 축제 시간을 저녁 8시로 조기 종료해 여흥을 주변 상가로 이어지게 한 점은 지역 상권과의 상생을 이끈 ‘신의 한수’로 평가받았다.
특히 올해는 부스 동선 재배치 및 규모 조정, 스탠딩 테이블 추가 설치를 통해 3,300석 규모의 취식 공간을 확보하여, 관람객들이 보다 편리한 환경에서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모든 음식부스는 3천~5천 원대의 미니 메뉴 또는 세트 구성을 도입해 방문객들이 소량씩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개그우먼 김민경은 현장을 누비며 시민들과 유쾌한 소통을 나눴고, 무대에서 진행한 ‘먹빵토크쇼’에서는 재치 있는 입담으로 관람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할로윈 시즌을 맞아 열린 ‘오싹! 코스튬 콘테스트’에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복장으로 참여해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개막식 이후에는 조성모의 감성 발라드 무대를 시작으로, 소유미·홍서현의 트로트 공연과 DJ할리퀸의 디제잉 무대까지 이어지며 축제의 흥을 높였다. 버스킹 무대와 보조 무대에서는 거리 공연, 마술쇼, 태권도 시범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가족 단위 관람객의 발길을 붙납았다.
체험 콘텐츠도 다채로웠다. 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가 운영한 로컬푸드 쿠킹클래스는 아이들에게 건강한 식생활의 중요성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했고, 구미신활력플러스추진단과 액션그룹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한편 동락공원에서는 ‘청춘힙합페스티벌’이 열려 젊은 세대의 열정이 더해진 또 다른 가을밤의 무대를 완성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올해 푸드페스티벌은 9미(9味)존을 더해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지역 식품산업과 문화, 시민 참여가 어우러진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구미의 정체성과 매력을 담은 축제를 시민과 함께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