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투데이 류현민 기자 | 남원시가 제작한 창작창극 〈소녀춘향〉이 8월 1일부터 9월 27일까지 청아원에서 총 10회의 공연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작품은 전통 판소리 춘향가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평등과 자유를 외친 동학 정신을 결합해 오늘날의 관점에서 새롭게 재탄생시킨 창작창극이다.
전통 서사의 가치와 현대적 메시지를 동시에 담아내며 남원 시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소녀춘향〉은 남원의 상징적 서사인 춘향 이야기를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사회적 가치와 시대정신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작품은 전통 판소리와 창극의 미학적 요소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무대 연출, 음악, 구성, 안무에 현대적 감각을 가미하여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으로 완성됐다.
특히 주인공 춘향의 서사를 통해 ‘평등과 사랑, 정의와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이번 공연은 남원시립국악단의 창작 역량을 한데 모은 결실로 평가받는다.
공연기간 동안 많은 관객이 청아원을 찾았으며, 전통 공연에 익숙하지 않았던 청년층과 가족 단위 관람객의 호응이 특히 높아 국악의 대중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관람객들은 “익숙한 춘향 이야기가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왔다”, “지역에서 이런 수준 높은 창작창극을 볼 수 있어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공연은 청아원이 단순한 공연장이 아닌, 지역 문화예술 거점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됐다.
남원시는 앞으로 청아원을 중심으로 남원의 국악 자원을 집약해 다양한 창작 국악 작품을 선보이고, 이를 통해 국악 진흥과 문화산업 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소녀춘향〉은 남원의 고유 서사를 현대적 가치로 확장한 작품으로, 국악 창작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며, “청아원을 중심으로 남원만의 창작 역량을 지속적으로 발휘해 국악의 미래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