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투데이 류현민 기자 | 충주시 신니면 마수리에서 전승되어 온 전통 농요가 올해 우륵문화제 무대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 앞에 선보인다.
마수리농요 보존회 주관, 충주시 후원으로 열리는 ‘충주마수리농요 공연’은 오는 9월 25일 오후 5시 30분, 탄금공원 우륵문화제 주 무대에서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사라져가는 지역의 전통 소리를 재조명하고 후대에 계승하기 위한 뜻깊은 자리로 기획됐다.
무대에서는 △모짜기노래(절우자) △모심기노래(아라성) △아이김매기노래(김방아타령) 등 농사의 과정별로 전해 내려오는 농요가 순서대로 재현될 예정이다.
충주마수리농요는 예로부터 마수리 마제마을에서 풍년을 기원하며 불렸던 노동요로, 일제강점기 이후 사라질 위기에 처했으나 1970년대 마을 주민들에 의해 다시 복원됐다.
1972년 ‘탄금대 방아타령’이라는 이름으로 제13회 전국 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으며, 1994년 충청북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가 2018년 지정 해제된 바 있다.
현재는 마수리농요 보존회를 중심으로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이원윤 회장은 “우륵문화제를 시작으로 마수리농요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앞으로 문화유산으로 재지정될 수 있도록 보존·전승 활동에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충주에는 많은 비지정 국가유산이 남아 있다”라며, “이번 우륵문화제와 국가유산 야행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그 가치를 알리고, 전통문화의 온전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53회 충주시 우륵문화제는 오는 9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충주 탄금공원과 충주문화회관 일원에서 열리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