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투데이 류현민 기자 | 정보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디지털 취약계층, 의사소통이 힘든 장애인 등… 사회적약자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한 체험마당이 펼쳐진다. 키오스크, 의사소통 지원 앱을 비롯해 소리를 이용하는 컴퓨터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정보 소외계층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서울시는 서울야외도서관-책읽는 서울광장이 열리는 12일~13일 양일간 '2025 서울시 약자동행 가치 확산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약자동행 가치 확산 행사’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잠수교 뚜벅뚜벅축제 △서울조각페스티벌 △서울야외도서관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 △서울미식주간 등 6개 주요 축제의 부대행사로 진행되며 이번이 4번째다.
그동안 국제정원박람회, 잠수교 뚜벅뚜벅축제 등에서 자립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교통·보행약자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시민 체험과 이해의 장을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정보 접근이 어려운 디지털 취약계층과 장애인들에 대한 공감대 확산의 장으로 꾸며진다. 특히 디지털배움터를 운영중인 서울시 디지털정책과와 서울시장애인의사소통권리증진센터, 시립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 등 유관 부서와 전문기관이 참여해 전문적이고 다채로운 약자동행 체험이 가능하다.
이번 행사에서는 디지털 기기 활용, 의사소통 지원, 시·청각 장애인의 정보 접근성 등 3개 부스가 선보인다.
(디지털 기기 활용) 음식·기차표 예매 등 ‘키오스크 체험’, 색칠한 그림을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에 비추면 입체적으로 움직이는 ‘3D 증강현실 체험(퀴버)’ 등이 있다.
(의사소통 지원) 보완대체의사소통(AAC)을 위한 커뮤니톡 및 커뮤니샷 앱으로 말없이 음료를 주문하는 ‘당신의 목소리를 보여주세요’, 동화나 소설의 한 장면을 어린이, 발달장애인 등도 읽을 수 있는 글로 바꿔보는 ‘내 손으로 만드는 쉬운 책’ 등으로 구성된다.
(시·청각 장애인 정보 접근성) 안대 착용 후 키보드와 소리만으로 컴퓨터 바탕화면에 특정 아이콘을 찾아보는 ‘소리로 사용하는 컴퓨터’, 참여자가 원하는 글귀를 점자로 변환해 출력해 갈 수 있는 ‘점자 카드 만들기’, 표정과 몸짓만으로 소통해보는 ‘소리 없는 도서관’ 체험 등이 가능하다.
지난 6월부터 진행된 '서울시 약자동행 가치확산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경계선지능인에 대해 처음 알게 됐다’, ‘내가 가족돌봄청년임을 알게 되어 서울시 지원책에 관심이 생겼다’, ‘1cm의 보도턱이 휠체어 사용자에게 얼마나 큰 불편인지 느꼈다’ 등 다양한 소감을 전했다. 이를 통해 본 행사가 시민들에게 사회적 관심사를 돌아보고, 서울시의 약자동행 정책을 체감토록 하는 기회가 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서울시는 10월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과 11월 ‘서울미식주간’ 등에서 나머지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상훈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시민들이 행사에 참여하며 평소 인지하지 못한 다양한 삶에 대해 배려와 공감의 마음을 키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약자동행의 가치를 시민의 일상 속에 확산시켜, 모두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