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투데이 류현민 기자 |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9일 송도지타워에서 ‘인천스타트업파크 전용 펀드 1호 운용 성과 간담회’를 개최해, 펀드 운용 성과를 공유하고 지역 창업‧벤처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투자 기반 마련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 날 간담회에는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을 비롯해 펀드 운용사인 인라이트벤처스(주), 펀드 투자기업 대표, 인천테크노파크 관계자 등 약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펀드 조성 경과 및 성과 발표 ▲투자기업 사례 공유 등이 진행됐다.
인천스타트업파크 펀드 1호는 인천경제청이 인천테크노파크를 통해 출자하고 민간 벤처캐피탈인 인라이트벤처스가 운용을 맡는 공공-민간 협력형 펀드다. 유니콘 기업의 탄생을 견인할 혁신 생태계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조성됐다.
지난해 총 595억 원 규모의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이는 당초 목표였던 300억 원을 훌쩍 뛰어넘은 성과로, 민간의 높은 투자 수요와 인천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기대감을 방증한다.
조합원으로는 한국성장금융, 산업은행, 민간기업 등 10여 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2025년 상반기까지 총 30억 원 규모의 투자가 인천 대표 스타트업 2곳에 완료됐다.
10억 원 투자를 받은 ㈜테솔로는 로봇용 다관절 그리퍼(Delto Gripper)를 제조하는 협동로봇 기술 기업으로, 현대차·LG전자 등에 납품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를 기반으로 KB인베스트, 삼성벤처투자 등 민간 자금 40억 원을 추가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더프라자는 무인 프리미엄 레슨 플랫폼(골프, 피트니스 등)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전국 24개 지점에서 연매출 50억 원을 달성하고 있으며, 관련 기업 인수 등을 통한 시장 확장을 추진 중이다.
인천경제청은 펀드 1호의 성과를 기반으로 매년 1개 펀드를 추가로 조성하여, 2028년까지 총 1,500억 원 규모의 ‘인천스타트업파크 전용 펀드’ 시리즈를 완성할 계획이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인천스타트업파크 펀드는 젊고 창의적인 스타트업의 혁신 DNA를 깨우고, 이들이 보다 과감하게 도전해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혁신과 도전 중심의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