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투데이 류현민 기자 | 국가유산청과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과 세계자연유산마을보존회가 주관하는 2025 세계유산축전이 지난 4일 막이 올랐다.
전야행사인 글로벌 포럼은 7월 3일 한라컨벤션센터에서 해외 자매결연지역, 국내외 세계유산 전문가 등 7개국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포럼 첫 번째 세션인‘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국제보호지역’의 발표자인 마리오 산타나 퀸테로 캐나다 칼튼대학교 교수는 왜 세계유산을 디지털로 기록을 남겨야하는지와 디지털트윈, 위성을 활용한 기록 등 세계유산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다양한 사례를 공유했다.
또한 중국 태산의 주촨푸 부장은 태산의 무증명 통행과 스마트장비를 활용한 화재 감지 시스템 등을 소개했고, 무하마드 페리드 인도네시아 지질공원 네트워크 의장은 인도네시아 세계지질공원의 스마트 기술 우수 사례를 소개했다.
이외에도 유산의 가치를 지속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위한 해석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다중국제보호지역에 대한 센터의 역할 등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포럼 둘째 날에는 포럼 참가자들이 2026 세계유산축전 개막 기념식과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워킹투어, 특별탐험대 등에 참여해 세계유산 제주를 직접 체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워킹투어에 참여한 다미르쿠셴 크로아티아 대사는“제주 화산섬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크로아티아에도 이런 축제가 필요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5 세계유산축전 개막 기념식은 4일 저녁 7시30분부터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 잔디광장에서 도민 및 국내외 관광객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졌다.
성산일출봉이란 거대한 무대를 바탕으로 미디어파사드와 해녀, 마을 주민, 예술가들이 함께한 실경공연 등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 사했으며, 희망의 빛 전달 퍼포먼스로 올해 축전의 주제인‘계승의 시 대’의 의미를 부각시켰다.
특히 거대한 스케일의 미디어아트는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 았으며, 성산일출봉의 대자연과 예술의 조화는 성산일출봉의 재탄 생이라는 찬사가 쏟아지기도 했다.
개막 기념식에 참석한 김애숙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는 “제주의 유산이 단순한 관광자원이 아닌 세계의 자산이라며, 제주도정은 세계유산을 널리 알리고 지켜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고, 2025 세계유산축전이 제주의 자연유산을 중심으로 문화적 감동과 글로벌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축전 기간 주말을 맞아 한라산 특별산행 “가장 높은 곳의 비밀”과 구상나무 대표목 공개행사, 선흘1리, 선흘2리 유산마을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으며, 7,000여명이 축전 현장을 다녀갔다. 세계유산축전은 오는 22일까지 개최되며, 프로그램 정보는누리집 worldheritag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