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투데이 류현민 기자 | (재)달성문화재단(이사장 최재훈) 달성문화도시센터는 올해 처음으로 운영한 찾아가는 문화 프로그램 ‘청춘문화방 - 사는 게 참, 꽃 같네’를 지난 4월부터 약 3개월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청춘문화방’은 문화 소외 지역의 노년층에게 문화예술을 통한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고, 세대 간 정서적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기획된 현장 밀착형 프로그램이다. 올해 처음 시도된 이 사업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삶의 기억을 예술로 재구성하며, 마을과 사람을 잇는 새로운 문화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달성군 현풍읍 지2리와 중1리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운영됐으며, 총 4회 과정으로 구성됐다. 1·2주차에는 마을 리서치 및 주민 인터뷰를 통해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였고, 3·4주차에는 문화예술 창작 활동에 집중했다. 어르신들은 단순한 수혜자가 아닌 문화 생산의 주체로 참여하며, 자신의 삶을 표현하고 공유하는 창의적인 경험을 쌓았다.
이번 프로그램은 문화예술을 통해 세대와 지역을 연결하는 과정으로, 단순한 문화 향유를 넘어 주민과 예술가가 함께 만들어낸 진정성 있는 교류의 장이 됐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최호현 기획자는 2021년부터 문화예술 기반 마을 융화 사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활동의 결과물은 사진집으로 제작돼 마을 풍경과 어르신들의 삶을 널리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에 함께한 김진억 작가는 사진집 서문을 통해 “그 모든 순간을 지켜보며 나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이 든 어르신’이라고 멀게만 느꼈던 분들이, 사실은 나와 다르지 않다는 것. 어쩌면 나보다 더 천진한 모습도 있다는 것”이라 말하며, 이번 프로젝트가 세대를 잇는 따뜻한 진심의 기록이었음을 전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이번 프로그램은 어르신들과 함께 시간을 걷고, 이야기를 듣고, 기억을 남기는 문화적 여정이었다. 달성군은 앞으로도 누구나 나이, 지역, 환경에 상관없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달성문화도시센터는 앞으로도 마을 곳곳을 무대로 다양한 문화 실험을 이어가며, 군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를 경험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