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투데이 류현민 기자 | 제주도교육청 대정여자고등학교는 6일부터 8일까지 2박 3일간 강원도 영월·정선 지역에서 ‘역사, 자연에서 배우는 인문학’을 주제로 2025학년도 인문학 활동을 운영했다.
이번 활동은 1~2학년 학생 33명과 교사 8명 등 총 42명이 참여했으며, 조선시대 역사부터 근현대 산업, 지역 공동체 문화와 자연환경을 주제로 한 현장 체험을 통해 진로와 삶을 성찰하는 탐구 중심 교육활동으로 운영됐다.
학생들은 사전에 개별 주제를 설정하고 탐구계획서를 제출한 뒤 현장 활동 결과를 바탕으로 탐구보고서를 작성했으며 전 과정은 학생 주도 탐구‧발표‧성찰 구조로 운영되어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돼 향후 수업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6일에는 영월 장릉과 청령포, 관풍헌, 선암마을 등을 답사하며 단종의 유배와 복위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살피고 교사들이 유적지 관련 퀴즈를 통해 흥미를 유도하는 가운데 학생들은 이동 중 버스 안에서 자신의 탐구 주제를 발표하며 학습의 깊이를 더했다.
7일에는 산업유산인 화암동굴을 탐방하고 정선 오일장에서 자유 탐색과 주제별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어 가리왕산 케이블카와 레일바이크 체험을 통해 지역의 자연환경을 직접 체감하며 사고의 지평을 넓혔다.
8일에는 김삿갓문학관에서 조선 후기 방랑 시인의 생애와 풍자 정신을 배우고, 정선 탄광문화촌에서 광산 마을의 생활상과 공동체 문화를 체험하며 근현대 산업사회의 삶을 되돌아본 뒤 이를 자신의 진로와 삶의 가치에 비추어 성찰하는 활동으로 이어갔다.
서자양 교장은 “역사와 자연, 산업이 어우러진 현장에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배움을 이끌어가는 과정 자체가 인문학”이라며 “앞으로도 사고력과 삶의 태도를 기르는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