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투데이 류현민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통계청 4월 소비자물가 조사 결과 농축산물은 전년동월대비 0.8% 상승(전월대비 2.1↓)한 것으로 나타나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농산물은 과일류와 시설 채소류 가격이 안정되어 전년동월대비 1.5% 하락(전월대비 4.3%↓)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과는 경북지역 산불피해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공급으로 전년동월대비 5.7% 낮은 수치를 보이며, 가격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주요 채소류 봄작형 재배면적 증가에 따라 5월에도 주요 채소류 가격이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겨울작형 생산이 감소한 무 등에 대해서는 비축물량 공급, 수입 공급 확대, 할인지원 등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축산물은 돼지고기 등이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을 보이면서 전년동월대비 4.8% 상승(전월대비 1.6%↑)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 원료로 사용되는 수입 돼지고기 가격상승에 따라 국내산 수요가 증가했고, 지난해 정부 지원으로 시행한 대대적인 할인 행사 등의 영향으로 최근 돼지고기 소비자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가정의달을 맞아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에서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한우·한돈 자조금을 활용한 할인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가공식품은 전월보다 0.6% 상승하고 전년보다는 4.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 가격은 원재료 가격, 환율, 인건비 상승 등이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코코아, 커피 등 식품 원자재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을 확대(2025년 1월, 13개 품목 → 4월, 19개)했고, 5월부터는 가공식품 원료로 사용되는 돼지고기와 제과·제빵용 등으로 사용되는 계란가공품에 대해 추가로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또한, 커피·코코아의 수입부가가치세 면세, 밀·코코아·커피·유지류 등 식품소재 구입자금 지원(4,500억원, 이차보전) 등을 통해 식품업계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고 있으며, 식품업계와 긴밀히 협력·소통하면서 식품 물가가 안정되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외식은 식재료비·인건비·임차료·배달앱 수수료 부담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전월보다 0.5% 상승하고, 전년보다는 3.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외식업 외국인력 고용규제를 완화하고, 공공배달앱을 활성화하여 민간배달앱과 경쟁을 촉진하는 등 외식업계의 경영 부담을 완화해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농축산물 물가 안정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농작물 작황 관리 및 축산물 수급상황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 여건을 조성하고, 기상 급변 등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 비축을 추진하는 한편,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 지원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